사이드 프로젝트(a.k.a 토이 스토리) 3주차 회고를 해보자

Yeshin Lee
4 min readSep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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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9월 1일에는 시간이 되는 팀원끼리 강남의 모 카페에서 오프라인 미팅을 가졌다. 매일 디스코드에서 봤어서 그런지 목소리를 듣는데 내적 친밀감을 살짝 느꼈다. 각 파트 별로 할 일을 정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의사소통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점심을 함께 하는 것으로 헤어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랐지.

헤어지고 4시간 정도 지나서, 한 팀원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더 이상 집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만났을 당시에는 그런 부분을 전혀 느끼지 못해서 5초 정도 잠시 당황했으나 뭐 어쩌겠는가. 남은 인원끼리 으쌰으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단 나부터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주는 요 근래 일정이 확 몰려서 기능 개발은 커녕 데일리스크럼과 회고에만 참여했다. 더 문제는 나 혼자만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몸살이 난 분도 있었고 야근 혹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팀원이 개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들 최대한 시간을 내서 데일리스크럼에 참여하여 팀의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쯤이었나? 한날이 1회에 한해 추가 팀원을 모집해도 된다는 공고를 올렸다.

초기 기획에는 팀원 추가 영입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 글을 보았을 때는 팀원 추가를 고려하지 않았다(알고보니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시점에는 팀원 1명을 팀에서 제외하고, 팀원 2명을 영입했다. 강퇴한 멤버에 대해 자세하게 쓰지는 않겠지만, 요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이다. 1차 개발 기간의 50%가 흘렀음에도 거의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부분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아까 우리 팀의 상황이 1차 개발 기간의 50%가 흘렀음에도 거의 진행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 팀회고 때 들은, 인상적인 조언들을 정리해보았다.

최소 기능으로 출시하라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미 최소 기능으로 계획한거 같은데 여기서 더 줄이라고?’ 싶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주제(여기서 처음 말하다니!)인 친구에게 고마움/서운함을 담은 쪽지 보내기에서 핵심 기능은 쪽지 보내기이다. 그래서 딱 쪽지 보내는 기능만 넣고 부수적인 부분(쪽지 읽음 표시, 쪽지에 답장하기 등)들은 2차 개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테스트코드

테스트 코드는 테스트코드 작성에 익숙하지 않고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2차 프로젝트 개발 기간에 진행하려고 했다. 이렇게 과거의 나는 테스트코드의 취지를 간과하고 있었다.

남은 기간(심지어 다음 주에는 추석 연휴다)동안 매일 1시간씩 개발한다고 가정했을때, 내게 남은 시간은 10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이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여러 자동화를 활용해야 한다.현재 팀의 상황에서는 테스트 코드를 통해 디버깅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코드를 변경 했을 때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케이스를 대비해야 하기도 하고.

벼락치기 금지

이는 OT 때 나온 이야기이다. 하루 이틀동안 몰아서 진행을 하면 기간은 지켰을지 언정 팀을 관리하는 팀장 입장에서는 해당 기능이 나올 때까지 불안하다는 것이다. 또한 막상 시작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케이스 등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을 더 소요한게 된다. 프로젝트를 떠나서 최근에 과제 전형을 진행했던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 많이 뜨끔했다.

이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일단 나부터 잘해야겠지만)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일단 출시하고 운영하라’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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