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하며..
2024년이 불과 4시간 남은 지금, 빠르게 한 해를 돌아보자.
작년에 세운 계획은 간단했다.
- 주 3회 40분 운동
- 완벽함 내려놓기: 블로그 글이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올리기, 완벽함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는걸 잊지 않기
1번은 하기 싫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인지하는 순간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친구가 런데이 어플을 추천해준 덕에 하루 목표치(30분 달리기)를 달성하자는 생각 하나만 바라봤다. 햇빛 때문에 주로 저녁 먹기 전 후로 뛰었는데 장소가 장소인지라(탄천) 운동하는 사람들이 동기부여됐다. 그럼에도 정말 하기 싫을 때는 주변에 같이 운동할 사람을 구해 일단 걸었다. 똑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누구와 대화하면서 걸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니까. 그렇게 지하철역 3–4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를 걸었다. 같이 걷는 주변인들이 하나같이 전보다 잘 걷는다고 얘기해줘서 체력이 올라갔다는 것을 실감했고 뿌듯했다. 지금까지 3–4 군데의 회사를 다니면서 입사하면 꼭 한 번씩 아팠는데, 이번에는 왕복 4시간의 출퇴근에 힘들어하거나 아프지 않은걸 보면 지난 10개월 동안 체력을 나름 쌓아놨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 외에 날이 더울 때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어느 순간부터 수영에 대한 열정보다 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가야한다는 귀차니즘이 커져 멀어졌지만.
2번을 달성하는데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건 일단 블로그 포스팅이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총 36개의 글을 포스팅을 했다.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글또에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의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을 보면서 다시 한없이 작아졌지만 변성윤님의 글쓰기 세미나를 들으며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 글쓰기 전에 목차 정하기
- 글읽을 대상 정하기
- 목차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을 적고, 살 붙이기
이미 머리로는 수없이 들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완벽할 수는 더더욱 없다’라는 말을 다시 들으며 써내려갔다. 지금은 취업 핑계로 덜 쓰고 있지만.
그 외에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하는 모각코에는 총 52일 중 39번 참여하고, 친구 제안으로 말해보카를 새로 시작했다.
KPT 형식을 빌려 2024년을 돌아보고 2025년의 목표를 세워보았다.
2024년의 Keep
-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포스팅을 했다.
- 러닝 어플 활용, 같이 운동할 대상 찾기 등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운동을 했다.
- 몰라도 일단 도전했다: 현 업무에서는 Angular로 작업하고 있는데, 예전의 나였다면 물경력부터 걱정했지만(사실 지금도 완전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몰라도 일단 해보는 마인드로 지내고 있다.
- SNS에 조금이라도 중독되었다 싶으면, 다시 설치하는 한이 있더라도 바로 삭제했다.
- 여러 tool(mac, windows, vscode 등)의 commands를 의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익숙해지려고 했다.
- 사내 업무 일지를 매일 작성했다.
2024년의 Problem
- 시작은 했지만 여러 이유(취업해서, 흥미를 잃어서 등)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4개나 있다.
- 왕복 4시간의 여파로 근 2달 동안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 2번에 이어져 주말에 개발 관련 활동을 미뤘다.
2025년의 Try
- 1주일에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운동(수영, 달리기 등)하자. 운동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자.
- 업무 일지 작성 방식을 바꿔보자: 회고를 추가해보면 좋겠다.
-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마감보다 더 걸리더라도 끝까지 완주하자.
- 1달에 개발 도서 1권 읽기: 12달이면 12권을 읽어야 한다.
- AWS SAA, SAP 취득: AWS 내 여러 기능을 만져볼 때마다 낯설다. 자격증을 위한 공부라 할지라도 조금은 친해져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