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로 가득했던 2022 회고
그 전에는 ‘뭐하다가 1년이 지났지?’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요. 올 해는 제 자신과 주변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1년이었습니다. 회고를 하기 앞서 작년에 쓴 결심을 꺼내보았습니다.
- 기본기에 집중하자.
-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써서 블로그에 올리자.
- 준비된 사람이 되자.
- 적절한 쉼과 체력 분배.
지금 다시 보니 ‘목표는 이렇게 설정하지 마세요’ 의 예시로 두면 아주 좋을 정도로 추상적으로 적어놨습니다. 그래서인지 4번의 체력을 제외하고 딱히 이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전에 세웠던 목표와 함께 올 한 해를 세 가지 키워드로 되돌아보고 2023년 목표를 세워보았습니다.
다시, 직장인
42서울 졸업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트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졸업 전, 5월부터 7월까지 총 3개월간 인턴십을 진행하고, 지금은 이커머스 분야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턴 기간을 포함해) 총 55곳에 지원하고 11번의 면접을 거쳐 총 9개월만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출근 전, 취업 준비중인 분께 (감히) 조언을 드릴 상황이 있던 적이 있었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서류를 넣으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불합격 연락을 받으며 마음 고생을 했지만, 결국은 모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계속 서류 넣으세요가 돌파구였습니다.
꾸준함이 최고다
11월에 듀오링고 1,000일을 돌파했습니다. 취업하고 한 두 차례의 위기(귀찮다는 생각)가 왔을 때 ‘하루에 적어도 하나라도 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어 좀 해?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솔직히 yes라고 답은 못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언어 실력 키우기로 시작했다면 지금은 꾸준함의 양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언어가 4개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실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TIL은 취업하자마자 회사 적응을 핑계로 안하고 있습니다. 모 개발자 분이 언급하신 ‘기억보다 기록을'을 체감한 순간들을 떠올려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체력 기르기
그동안 필라테스와 요가를 전전하다 8월에 헬스에 도전했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PT 로 시작했는데, 일단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50%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라테스나 요가같은 정적인 운동보다 시끄럽고 활발한 운동이 제게 맞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제 3개월이 됐는데) 벌써 노잼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체력 부족으로 고생한 기억을 떠올려 애플 워치의 운동링 채우기를 목표 삼아 스쿼트 100개와 사이클 10분은 꾸준히 하고 있어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올 해는 유독 정신 건강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중에서 인턴 생활이 끝나고 다시 취업하기까지 나태와 부정적인 생각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컨퍼런스나 모임에 참여하면서 나름의 동기 부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내일이면 시작되는 2023년은?
일단 체력을 좀 더 키워야겠습니다. 회사 적응한다는 핑계로 2주동안 한 번도 헬스장에 가지 않았는데요, 주 3회 30분 운동하기를 첫번째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춥기도 하고 노잼 시기가 찾아와 잘 안하고 있는데요. (써두고 보니 전부 핑계뿐이네요.) 여기에 써두면 일단 뱉었으니 하지 않을까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취준이니 다양한 이유를 대며 책읽기를 미뤄왔는데, 구매하고 한 번도 읽지 않은 책들 중 상반기까지 개발 도서 2권과 비개발 도서 2권을 읽으려고 합니다. 하반기에 이전에 ‘HTTP 완벽 가이드’와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을 읽었는데, 뒤돌아서니 읽은 것도 까먹어 1달에 기술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1회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이 목표가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는 6개월 후에 알 수 있겠네요.
취업까지 참으로 불안한 1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불안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주변에서도 말해주셨지만 결국은 꾸준함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